[2019 공공기관 채용을 잡아라] 공개 모의 면접부터 채용 꿀 팁까지···2019년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이모저모

입력 2019-01-10 11:12   수정 2019-01-11 11:33


[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 취업 준비생들이 가득 찼다. 첫 날에만 2만 명이 훌쩍 넘는 구직자들이 박람회를 찾은 만큼 한산한 부스를 찾기 힘들었고 이는 10일에도 이어졌다. 



상담을 받기 위해 부스를 찾은 구직자들.


이번 박람회에는 131개 공공기관이 참여해 구직자에게 취업 정보부터 컨설팅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여러 부스를 돌아다니며 상담을 받는 구직자의 손과 가방이 각 공공기관의 팸플릿을 챙기느라 금방 가득 찼다. 특강을 듣는 청중을 위해 마련된 의자가 만석이라 행사장 바닥에 주저앉아 연신 메모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기획재정부에 발표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은 2만 3284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며 역대 최고의 채용 규모를 예고했다. 늘어난 일자리만큼 구직자의 열기도 더 뜨거웠던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문전성시 채용정보상담관, 심층적인 정보 주는 채용설명회는 인산인해 

131개의 공공기간이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는 총 157개의 채용정보상담 부스가 차려졌다. 각 부스는 고용보건복지, 문화예술외교법무, 금융 등 사업분야에 따라 정해진 구역에 자리를 잡았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채용인원이 많거나 유명한 공공기관들의 부스는 복도를 가득 메울 정도로 상담 대기자가 많았다. 채용설명회는 설명을 들으려는 사람들이 강연장 밖으로도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스에서는 1대 1로 취업 상담을 진행하며 토익 커트라인, 필요 자격증은 무엇인지 등 구직자의 궁금증을 적극적으로 해결했다. 상담사는 주로 취업에 가장 현실적인 조언이 가능한 1~3년 차의 신입직원으로 구성됐다. 상담을 받기 위해 국립생태원 부스를 찾은 임채영(국립경상대 4) 씨는 “채용절차나 경쟁률, 서류에서는 어떤 부분에서 가산점이 붙는지 다방면으로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 원하는 특강을 듣기 위해 길게 줄을 선 풍경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다.

개별 부스를 찾지 않고 채용설명회에 참가하는 구직자들도 눈에 띄었다. 취업준비생인 김준석(26) 씨는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을 목표로 삼고 한국토지주택공사 채용설명회를 찾았다. 김 씨는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면접에서의 팁까지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질의 시간을 더 늘려 1시간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의견을 보탰다. 

신입사원의 실제 합격기로 현실적인 조언 

직접 풀어보고 문제 풀이까지 듣는 인성·직업기초능력 검사관 만석 

메인무대에서는 다양한 특강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9일과 10일 오전에 동일하게 진행된 ‘공공기업 취업준비 올인원’은 공공기관 채용의 전반적인 흐름과 채용 준비 과정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완전 무결한 스펙을 추구하다보니 토익같은 경우 커트라인 점수보다 훨씬 고득점을 받으려고 노력한다. 블라인드 채용은 커트라인을 일단 넘기면 된다. 이후에는 다른 공부에 몰두하는 게 맞다”며 스펙에 대한 필요 이상의 집착을 버릴 것을 강조했다.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은 공공기관 신입사원들의 취업 준비법과 채용 과정, 합격 비결을 상세하게 들을 수 있는 ‘공공기관 취업 성공 이야기’였다. 강연자로 나선 황선미 인천항만공사 일자리사회가치실 사원은 “모의 문제를 풀기도 했지만 내가 출제자라면 어떤 문제를 낼까 상상하며 직접 모의 문제를 만들어 본 것이 나만의 합격 비결 중 하나”라고 밝혔다. ‘블라인드 채용 전략특강‘도 연달아 이어졌다. 9일에는 바디랭귀지를 통한 효과적인 면접전략과 NCS 필기대비전략을 10일에는 NCS 자소서/면접대비전략, 나를 바로 세우는 스치피를 주제로 블라인드 채용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방법들을 이야기했다. 특히 NCS 필기대비전략의 강연자로 이 분야의 스타 강사인 신헌 씨가 직접 나서 화제가 됐다. 



△ 직업기초능력 검사 후 문제 풀이에 나선 NCS 전문 강사.

인성검사·직업기초능력 검사관에서는 인성검사와 직업기초능력 검사 문제를 실제 시험처럼 직접 풀어보고 이후 전문 강사의 문제 풀이를 들을 수 있었다. 직업기초능력 검사는 양일간 총 20회, 인성검사는 총 6회 시행 됐는데, 각 시간마다 84명의 정원만 참가할 수 있어서 이를 기다리는 참가자들의 줄이 역시 길었다. 시험은 기존 공공기관 채용시 기출됐던 NCS 문제들로 구성 됐다. 해당 문제를 풀이해줄 NCS 전문 강사들이 초빙되어, 문제 유형 파악부터 문제 푸는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가지 다방면으로 도움을 줬다. 9일 강사로 나선 김소원 해커스잡 강사는 “무작정 뛰어들기 보다 가고 싶은 기업을 정하고,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공부해야 할 NCS 영역이 줄어든다”며 “합격 커트라인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습하다보면 합격으로 이어지게 되어있다”고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큰 무대에서 펼쳐지는 블라인드 공개 모의 면접 

면접관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어서 깨닫는 면접꿀팁 

공공기관 인사담당자와 전문 심사위원이 면접관으로 등장해 면접 참가자와 개방된 무대 위에서 모의 면접을 펼치는 ‘블라인드 공개 모의 면접’은 긴장이 감돌았다. 실제 면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날카로운 질문들이 모의 면접 참가자들에게 던져졌고, 때로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이나 엉뚱한 대답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9일 진행된 모의 면접에는 한국철도공사 유상희 부장과 신소연 HRD 스피치 아카데미 소장이 면접관으로 등장했다. 참가자의 이력서를 바탕으로 직무적합성 판단 여부와 대외활동 등의 경험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면접 후에는 충분한 피드백과 질문 의도를 파악하는 방법들을 주고 받으며 면접 스킬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신소연 소장은 “주어를 선택하는 방식에서 이 사람이 해당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는지 그렇지 않았는지 파악할 수 있다며, ‘우리’보다는 ‘제가’로 고쳐 말하는 것이 더 나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면접 참가자들이 공개 면접이라 유독 더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면접을 잘 보는 방법을 얻은 것은 참가자 뿐만이 아니라 관중 또한 마찬가지였다. 문설희 (한국외대 4)씨는 “블라인드 모의 면접을 통해서 내가 면접관이라면 어떤 사람의 답변에 더 가산점을 줄 지 고민해 볼 수 있었고 이런 점이 면접을 볼때 도움이 될 거 같다”며 관점의 전환이 때로는 더 좋은 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문제점을 잡아라’ 서류·면접 컨설팅, 블라인드 취업지원관 

NCS 기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들고 ‘블라인드 취업지원관’을 방문하면 현장에서 바로 컨설팅을 받을 수도 있었다. 서류, 면접, 멘토링 등 구직자가 원하는 방향에 맞춰 조언을 얻을 수 있는 블라인드 취업지원관을 찾은 E 군(27)은 지난 면접 경험을 바탕으로 면접 컨설팅을 받았다. 현재 모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인 그는 ‘인턴 일지’를 쓰라고 조언을 들었다. “하루에 5줄만 쓰더라도 매일 인턴 일지를 쓰다보면 자연스레 직무 경험이 정리되면서 면접시 내가 해온 것들을 놓치지 않고 말할 수 있을 거란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moonblue@hankyung.com 

남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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